5월 등산 추천
매년 5월이 되면 산하가 생기를 되찾고 신선함과 활기가 넘친다. 산불방지 기간이 끝나는 5월에 등산객들은 언제나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산악 사진 애호가들은 5월에만 볼 수 있는 매혹적이고 웅장한 산맥 내에 자리 잡은 다양한 장소를 탐험하기 위하여 발길이 바쁘다. 오늘은 5월에 가볼 만한 산 BEST4를 알아보겠다.
5월 등산 가볼 만한 산 BEST 4
팔공산 八空山 (1,193m)
5월 등산 코스로 추천하는 팔공산이 곧 국립공원으로 지정된다고 한다. 국립공원으로 지정이 되면 등산인들이 즐겨 오르던 등산로 중 일부가 산행이 금지되며 리지나 암벽등반도 허가를 받아야 한다.
팔공산이 국립공원이 되기 전 마지막으로 팔공산의 향기와 경치를 조용히 음미하는 것도 낭만이 있을 것 같다. 5월에는 석가탄신일이 있어 팔공산의 기도발이 좋은 명소를 순례하는 의미 또한 있으니, 5월에 반드시 등산을 한다면 두말할 것 없이 팔공산을 추천한다.
팔공산은 긴 주능선에 갓바위, 동봉 동릉, 톱니능선과 같은 바위들이 위치해 경치가 시원하고 아름답다. 갓바위(관봉) 주차장에서 갓바위를 통해 동봉에 올라 동화사로 하산하는 코스가 인기 있다.
5월 등산 코스로 추천하는 팔공산의 명소를 두루 거치는 당일산행 코스로 6~7시간 정도 걸린다. 거리는 13km 정도 된다.
봉화산 烽火山 (920m)
우리나라에서 가장 대중적인 이름을 가진 봉화산이다. 5월 등산으로 추천하는 봉화산은 남원과 장수 경계에 걸쳐있는 백두대간 주능선의 봉화산이다.
전북 장수군 번암면과 남원시 아영면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봉화산은 5월이면 철쭉 능선이 된다. 매년 5월이면 많은 사람들과 철쭉을 즐기려는 등산 동호인들에게 인기를 끌지만, 바래봉이나 황매산에 비해 아주 쾌적한 수준이다.
철쭉이 멋지게 피는 명산으로 불릴 정도는 아니지만, 능선을 아름답게 뒤덮은 철쭉과 철쭉 산행의 진수인 철쭉 터널을 걷는 즐거움 하나로 바래봉과 황매산보다 5월 등산 코스로 더 낫다고 보는 등산인들도 많다.
그런 만큼 군락을 이뤄 풍성하게 피어 있고, 철쭉으로는 심심치 않게 높이가 2m 훌쩍 넘는 것도 많아 철쭉터널을 지날 때의 아름다운 낭만을 보여 준다. 5월 등산 코스로 추천하는 봉화 산기슭의 남원시 아영면 성리마을은 '흥부전’의 주인공 흥부의 고향이기도 하다.
철쭉이 매봉 일대와 봉화산 정상에 잔뜩 피어 있어, 백두대간 능선인 복성이재에서 등산을 시작해 종주하는 등산인들이 많다. 매봉과 정상을 거쳐 9부 능선에 있는 임도를 따라서 다시 되돌아오거나, 흥부마을이 있는 구상저수지 방면으로 하산하는 코스 또한 5월 등산 코스로 인기 있다.
복성이재에서 구상저수지까지 등산 시간은 4시간 정도 걸리며 거리는 6km 정도 된다.
설악산 귀때기청봉 (1,576m)
5월 등산코스로 추천하는 세 번째 산으로 설악산 귀때치청봉을 추천한다. 대청봉은 가봤어도 귀때기청봉은 가보지 못한 등산인들이 생각보다 많다. 같은 북한산이라도 문수봉에서 본 경치와 백운대에서 본 경치는 완전히 다른 산인 것처럼 다르다.
설악산 서북주릉의 맹주인 귀때기청봉에 올라 서면 설악의 더 넓은 진면모를 보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산불방지로 인한 입산금지가 풀리는 5월 16일부터 5월 말 귀때기청봉에서는 털진달래가 아름답게 핀다.
진달래 명산에서 볼 수 있는 분홍 물결까지는 아니지만, 1,500m 능선에서 운해와 함께 피어있는 진달래는 낮은 산에서 보는 진달래보다 더 멋있어 보이기 마련이다. 남쪽에는 시원한 가리봉 능선이 쭉 뻗었고, 북쪽으로는 공룡 능선이 흘러간다.
5월 서북주릉에서만 누릴 수 있는 장관이다. 한계령에서 귀때기청봉을 통하고 서북능선을 주파해 대승령에서 장수대로 하산하는 등산 코스를 등산인들은 많이 찾는다.
거리는 12km 정도이며 등산부터 하산까지 8시간 정도 걸린다.
서리산(832m)
5월 등산 추천 4번째 산은 서리산이다. 서리산은 경기도 남양주와 가평 사이의 위치하며 철쭉으로 유명한 산이다. 5월이면 정상 부근에 화려한 철쭉 꽃밭이 장관이다.
서리산 철쭉은 넓고 아름답게 펼쳐지는 진분홍의 향연은 없으나 수더분한 느낌이 있다. 또한 철쭉 터널 아래로는 산길이 나 있어 꽤 낭만적인 분위기다. 정상 서쪽의 철쭉동산 데크 전망대에 도착하면 흡사 한반도 모양의 철쭉을 볼 수도 있다.
등산 코스로는 축령산자연휴양림을 기점으로 한 원점회귀가 유명하다. 긴 등산 코스를 원할 경우 휴양림 1 주차장-수리바위-축령산 정상-서리산 철쭉동산-휴양림으로 한 바퀴 원을 그리며 도는 코스가 제일 좋을 것이다.
그 능선을 따라 크게 돌면 축령산만의 남성적인 장쾌함과 아기자기한 여성미를 한 번에 느낄 수 있다. 거리는 9㎞이며 시간은 5시간 정도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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